'검은사막' 펄어비스, 공모청약 미달로 '체면 구겼다'

이수호 기자 입력 2017. 9. 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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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이달 14일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지난 5~6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7일 한국투자증권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36만주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주당 10만3000원에 공모했지만 15만3200주만 청약이 됐다.

청약률이 공모주식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일반주 공모에서 모은 자금은 157억790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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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닥 상장 앞두고 공모주 청약 절반도 못미쳐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왼쪽)이 지난 2013년 열린 '검은사막' 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이달 14일 코스닥 상장에 앞서 지난 5~6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7일 한국투자증권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36만주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주당 10만3000원에 공모했지만 15만3200주만 청약이 됐다. 청약률이 공모주식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일반주 공모에서 모은 자금은 157억7900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기대이하의 저조한 청약률을 보인 것은 최근 북핵 도발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미친 영향도 있고, 펄어비스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탓도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펄어비스의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62.4대1에 달했다.

흥행작품이 달랑 하나밖에 없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단일 흥행작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에게 몇번 당해본 경험이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같다"면서 "상장을 너무 조급하게 추진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단일 흥행작으로 상장했다가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가 선데이토즈(애니팡)와 데브시스터즈(쿠키런), 액션스퀘어(블레이드) 등이다. 반면 블루홀의 경우는 '테라' 흥행이후 '배틀그라운드'까지 다양한 흥행 라인업을 갖추고 나서야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검은사막 IP 외에 별다른 성장동력이 없는 것이 IPO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단일작으로 상장한 게임사 대부분이 역성장한 만큼 후속작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부진할 경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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