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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공모규모 2.2조…2000년 이후 최대

신규상장사는 전년비↓…대내외 불안으로 일정 미룬 기업 늘어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6-12-25 12:00 송고 | 2016-12-25 17:14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올해 코스닥시장의 공모 규모가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공모 규모는 2조1988억원으로 지난해(2조1190억원)에 이어 2조원을 넘어섰다. 2000년(2조5686억원) 이후로는 최대 규모다.
회사당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328억원이며 1000억원 이상을 모은 기업은 4곳(레이언스, 에스티팜, 클리오, 신라젠)으로 집계됐다.

연말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으로 공모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신규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2개사였지만 올해는 82개사에 그쳤다.

거래소는 "지난해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많았고, 상장을 확정했지만 연말 시장 악화로 일정을 미룬 기업들이 29개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10곳, 조달한 공모자금은 3003억원이었다. 2005년 시행 이후 대부분 바이오 업종의 기업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올해는 철강, 핵융합 관련 기업이 포함돼 업종 저변이 넓어졌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시장 개설 이래 가장 많은 외국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모두 7곳으로, 모두 18개사가 현재 코스닥에 상장해 있다. 신규 상장사는 중국 기업이 6곳으로 대부분이었고 미국 기업이 1곳 포함됐다.

IPO를 통한 신규상장뿐 아니라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한 스타트업 기업도 늘었다.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한 기업은 11곳으로 시장이 개설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몸집과 실적을 불려 이전상장한 곳이 5개사, 스팩 합병을 통해 옮긴 곳이 3개사, 기술특례기업으로 인정받아 이전한 곳은 3개사였다.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회사는 12곳으로 지난해(45개사, 사상 최다)와 2014년(2개6사)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거래소는 "일정을 미뤄 내년 초 상장 예정인 29곳과 상장심사 중인 기업(13개사) 등을 고려하면 내년 신규상장사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등 대형·우량주 상장이 남았고 기술특례 대상 기업과 외국기업의 상장이 늘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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