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퍼센트 설문조사 P2P 재대출 희망 응답률 94.2%

비대면·무방문 서비스에 높은 점수…대환대출 비중 높아

금융입력 :2017/02/28 10:21

송주영 기자

P2P 대출 이용자 중 재대출을 하겠다고 밝힌 응답 비중이 94.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비대면·무방문 대출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P2P 대출 기업 에잇퍼센트는 28일 자사 신용대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에잇퍼센트는 전날까지 총 600억원 대출을 진행했으며 상품별로 신용대출 379억원, 부동산담보대출 102억원, 건축자금대출 119억원 등을 중계했다.

이번 설문에 따르면 주된 P2P 대출 용도(복수 응답)는 대환대출이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활자금 32.9%, 사업자금 16.8%의 순으로 이어졌다.

기존 대출을 이용한 2, 3금융 기관 내역(복수 응답)을 살펴보면 ▲카드론(45.2%) ▲저축은행(33%) ▲캐피탈(22.4%) ▲대부(13.9%)로 나타나, 이들 금융기관에서 대환 대출 고객이 옮겨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에잇퍼센트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대출 금리는 평균 20.5%에서 11.3%로 낮아졌다. 만약 2천만원을 대출한 고객이라면 대출 이자가 기존 410만원에서 226만원으로 낮아져 1년 동안 184만 원을 절약하는 셈이 된다.

에잇퍼센트의 P2P대출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만족 지수를 살펴보면, 5개 항목 중 ‘매우 만족’이 46.9%로 가장 높았고, ‘만족’ 39.5%, ‘보통’ 11.9%였다. 불만을 표시한 고객은 1.7% 로 나타났다.

P2P대출의 장점(복수응답)으로는 ▲비대면/무방문 편의(66.3%) ▲합리적인 대출 금리(38.1%) ▲간편한 서류 접수(29.3%) 서비스를 꼽았다. 이밖에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20.1%) ▲원하는 대출한도(8.8%)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향후에도 자금이 필요할 경우 P2P대출을 활용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에는 94.2%의 고객이 다음에도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에잇퍼센트의 P2P대출 서비스가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2P대출업체에 바라는 점으로 ▲현행 개인신용 대출 3천만 원의 한도를 더 높여줄 것(44.2%) ▲최장 36개월인 만기를 보다 연장해줄 것(31.1%)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을 원금 만기 상환으로 변경해줄 것 30.7%) 등으로 응답했으며 기타 의견으로는 ▲부분 중도상환 서비스 도입 ▲실질 소득에 대한 가중치를 지금보다 더 높일 것 등의 요청사항도 있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 1년 동안 에잇퍼센트를 통해 P2P신용 대출을 이용한 고객 중 선별한 1천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3.5%다. 총 29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에 응한 대출자의 직업군은 ▲회사원(66.1%) ▲사업자(17.7%) ▲공무원/공기업(9%) ▲프리랜서(5.1%) ▲기타(2.1%)로 분포했다. 앞선 설문 항목에서 대출자들은 기존 금융기관과 달리 비대면/ 무방문 신청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P2P대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겼는데, 대부분의 대출자가 근무시간에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 소득 및 현금흐름에 주목하는 P2P대출의 특성 때문에 보험설계사, 학원 강사, 딜러 등이 포함되는 프리랜서 직군의 이용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에잇퍼센트의 신용 등급별 분포(2월 27일 기준)를 살펴보면 4등급 17%, 5등급 24.2%, 6등급 26.3%, 7등급 15.2%로, 중신용자가 전체 대출자의 80% 비중을 차지해 효과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 대출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간소한 온라인 비대면 신청에 따른 편의성으로 1~3등급의 고신용자 이용 비중도 17.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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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퍼센트 측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보다 편리한 P2P대출 서비스를 고객이 경험하게 돕고, 합리적인 중금리대출 상품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P2P 금융은100% 온라인 진행이므로 지점, 인력이 최소화되므로 운영비가 상당히 줄어들고 기존 금융기관들의 자금은 조달 후 각 분야에 운용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지만, P2P대출은 자금 수요-공급을 즉각 매칭하므로 자본 재고비용을 대폭 아낄 수 있어 절감된 비용이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