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무하기 좋은 건물' 인증제도 실시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무용 건물의 '근무하기 좋은 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정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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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토교통성은 사무실 환경개선을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 부동산업계 및 금융기관 등과 '근무하기 좋은 건물' 기준을 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무실 건물의 환기, 채광, 쾌적한 정도, 물, 식사, 운동, 건강 등 7개 분야로 나눠 평가항목을 정할 계획이다. 빌딩의 성능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건축환경성(省) 에너지 절약기구가 인증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건물 환경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의 건강유지와 쾌적한 업무환경에도 초점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환기의 경우 사무실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포름알데히드나 박테리아, 화학물질 등의 배출기준을 엄격히 정하기로 했다. 실내 습도와 결로 등에 대한 기준도 마련한다.

채광은 일과 시간 중 햇볕이 얼마나 들어와야 근무하기 좋은지 산출해 기준을 정한다. 쾌적하게 일하기 위해 허용할 수 있는 소음과 냄새 등에 관한 기준도 제정한다. 이런 항목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해당 사무실의 근무하기 좋은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