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 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신선식품’이 떠오르고 있다. 대형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배송을 대행했던 기존의 방법이 아닌 직매입 혹은 식품 유통업체와의 공급 계약 등으로 각 업체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신선식품의 영역은 아직까지 업체들이 많이 참여하지는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의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몇몇 업체들은 자사의 신선식품 판매에 전사적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티몬은 각각 새로운 신선식품 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위메프다. 위메프는 지난 2년동안 경기도 광주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으로 신선식품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를 통해 직접 매입한 신선식품들을 자사 물류센터의 냉장 시설에 보관하고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물류와 판매 경쟁력을 갖춘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오픈했다.  

특히 1인 가구 소비자들을 위한 다품목 소량의 신선식품상품을 묶음으로 익일배송이 가능하게 한 서비스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선생은 서비스 오픈 3개월 만에 상품의 판매 수량이 5배 이상(3000여 개 → 2만2000여 개)로 성장하는 등 주목 할 만 한 성과를 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경쟁업체인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표방하며 위메프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티몬은 농산물 도매법인인 서울청과와 ‘정가수의매매방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에 이어 24일 전문MD들이 엄선한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마트대비 최대 66%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 ‘티몬프레시’를 오픈했다. 

서비스 첫 오픈 당시 ‘판매대란’으로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던 계란(국산 계란 15구)을 66% 할인된 1980원에 판매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사의 생활용품 판매 서비스인 ‘슈퍼마트’와 연계해 예약 배송을 실시하는 등 편의성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요 오픈마켓들이 직접 참여하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온라인 마켓 업계에서는 앞서 시작된 서비스들의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후 더 많은 업체들이 신선식품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경우는 식재료 온라인 판매 스타트업 헬로네이쳐를 인수하며 신선식품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11번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G마켓이나 옥션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는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온라인 마켓 최초로 신선식품의 영역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최초’의 의미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선식품 구매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 관계자는 “상품의 품질은 기본적인 사항으로 본다면,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는 상품의 가격과 빠르고 정확한 배송”이라며 “슈퍼마트라는 플랫폼의 인지도를 활용한 시너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