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위성지도와 우리 정밀지도를 결합하면 국가 주요 시설이 노출된다. 남북 대치 상황에서 극비 군사시설이 포함된 지도 반출을 허용하면 안보가 위협받는다" -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
#.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등 8개 부처가 참여한 지도 국외반출 협의회는 18일 "한국의 상세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는 구글의 요청을 거절했는데요.
#. "안보를 위해 반출을 불허하자" Vs "외교 마찰과 산업 발전을 위해 허용하자"
그간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섰는데요. 결국 불허로 결론이 났죠.
#. 하지만 보호무역을 주창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통상 압력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불허 결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실제 국토지리정보원은 "구글이 지도 반출을 재신청하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지도 반출을 허용해 주면 한국 관광 활성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줍니다. 문제는 돈이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들은 정부 지도를 이용해 큰 수익을 냈고, 그 수익에 합당한 세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다릅니다.
#. 현재 구글은 검색 광고를 한 한국 기업에게 싱가포르 법인 이름으로 세금 계산서를 발행합니다. 한국에 단돈 1원의 세금도 내지 않는다는 뜻이죠. 유한회사라는 이유로 한국 내 매출도 공개하지 않고요. IT 업계는 구글이 한국에서 최소 연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 구글은 그간 한국 정부에 고압적 태도를 보여 왔습니다.
"지도 반출을 불허하면 한국이 혁신에 뒤처질 것" "한국으로 서버 이전 불가" "지도에 보안 시설 흐리게 하는 것도 불가"
#. 세금 한 푼 안 내면서 일방적으로 지도 반출만 요구하는 구글의 태도가
일종의 글로벌 대기업 갑질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 한국에 서버를 둬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편하고 돈이 적게 드는 길만 고집하고 한국 정서와 관습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지도를 손에 넣은 후 납세 및 투자 의무를 게을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죠.
#. 이 와중에 예고없이 개막된 트럼프 시대 한국은 지도 반출 거부에 따른 통상 마찰 가능성에 어떻게 대비할까요?
#. 2016.11.18 금 원본 | 김재영·신무경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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