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는 지난해에도 인적이 드는 으슥한 공간으로 배우들이 달려간 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성적 행위를 떠올리게 만드는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어때만의 문제가 아니다. 마케팅이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애플리케이션 기반 스타트업들은 자극적인 광고에 혈안이 돼있다. 웹툰서비스를 하는 업체 등은 청소년도 쉽게 볼 수 있는 SNS를 통해 성인만화를 버젓이 광고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선정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을 지나치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이다.
최근 콘돔스타트업 바른생각은 양말을 싣는 것에 비유해 제품 광고를 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광고는 기존 콘돔에 대한 성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선한 감동을 줬다는 측면에서 광고업계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는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광고는 이제 멈추고 벤처기업답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성장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