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눈길` `사일런스` 등 영화 크라우드 펀딩 상품 늘려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영화 크라우드펀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영화 상품을 크게 늘렸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영화 `눈길`은 3일부터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눈길`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겪어야 했던 종분(김향기)과 영애(김새론)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미 오픈 30분만에 목표금액 4000만원을 달성했다. 6일에는 목표금액을 3억원으로 늘렸다. 영화는 삼일절 개봉 예정이다. 예상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19만명을 넘길 경우 수익이 발생한다. 관객수가 증가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사일런스`도 투자자를 모집중이다. 앤드루 가필드, 리암 니슨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 영화다. 28일 국내 개봉한다. 15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목표 금액은 3억원이다.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진행 중인 영화 `사일런스`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진행 중인 영화 `사일런스`

영화 수입사인 메인타이틀픽쳐스가 무기명식 무보증 공모사채(회사채)를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관객 수 50만명 미만 시 기본 표면 금리 10%(6개월 환산 금리 5%)가 적용된다. 50만 명 이상 도달 시에는 관객 수 구간에 따라 추가 금리가 제공된다.

와디즈는 복서를 다룬 영화 `블리드 포 디스`와 가족드라마 `엄마의 공책: 기억의 레시피` 등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와디즈가 영화 크라우드펀딩에 적극 나선 데는 `판도라`와 `너의 이름은` 등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에게도 수익을 안겨준 덕분이다.

윤성욱 와디즈 비즈니스실 이사는 “영화 `판도라`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다큐멘터리 `뚜르` 등을 상품으로 만들어 다양한 장르 영화 제작을 돕고 투자자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영화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 중소기업 비상장주식과 채권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