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FIDO 인증, 월 이용건수 1천만 넘어

한국전자인증, 'AaaS'로 고객사 설치-운영비 절감

인터넷입력 :2017/09/07 15:25

손경호 기자

한국전자인증이 제공 중인 클라우드 기반 FIDO 인증서비스가 9개월만에 월 이용건수 1천만건을 넘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생체인증 서비스가 8월 말 기준 하루 최대 이용건수 50만건, 누적 가입자 250만여명을 기록하며 이 같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전자인증은 글로벌 업계 표준인 FIDO 기반 생체인증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상 기업들이 빌려서 쓸 수 있게 하는 일명 '클라우드 기반 인증(Authentication as a Service, AaaS)'를 고안했다.

이전까지 FIDO 인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객사가 인증기업과 협업해 내부에 FIDO 전용 서버를 구축하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이후 업그레이드와 운영 상 관리의 문제도 해결해야했다.

한국전자인증은 이런 부담 없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 이용건수 당 과금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고객사가 별도 개발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빠른 기간 내에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aaS는 현재 KB국민은행의 모바일금융플랫폼 리브(Liiv) 내에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과 모바일뱅킹앱 KB스타뱅킹 내 공인인증서 로그인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이는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신용평가 아이핀, 로보어드바이저를 서비스 중인 핀테크 기업들과 열린사이버대에도 내주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전자인증 인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군식 이사는 "초기에는 고객사에 FIDO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갔으나 생체인증도 지문, 홍채에 더해 다양해지고 있고, 연말에는 FIDO2.0 등 새로운 표준이 나오는 만큼 고객사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고 FIDO 인증을 빌려서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생체인증 분야에서는 지문, 홍채 외에도 얼굴, 음성, 필기서명 등을 두 가지 이상 결합한 복합인증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IDO 인증을 고객사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과 클라우드 방식 간 비교.(자료=한국전자인증)

금융감독원이 지난 4일 발표한 전자금융거래시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 추진성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금융권 생체인증 도입 건수는 총 52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까지 13건의 생체인증 방식이 추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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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인증 정경원 사장은 "FIDO인증서비스가 9개월만에 월 1천만건 돌파했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도 의미 있는 성과"라며 "AaaS방식의 생체인증서비스의 우수성이 확인된 만큼 금융권 뿐만 아니라 공공, 게임,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를 통해 대표 생체인증 서비스로 자리 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인증은 국내 최초로 인증서비스를 상용화했으며 국내 유일하게 글로벌인증센터와 공인인증센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