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API 공개 어디까지?

송고 2016.10.28 10:20 | 수정 2016.10.28 10:21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외부 개발자 개발 역량 향상·자사 시스템 생태계 확장

네이버와 카카오가 앞다퉈 자사의 API를 공개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의 개발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줌과 동시에 자사의 시스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무료 API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지도 API의 무료 샤용량을 대폭 확대하며 스타트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네이버는 웹과 앱 구분 없이 지도 API의 무료 사용량을 하루 20만건으로, 카카오는 PC웹/모바일앱 모두 법인 사용자 기준 일 30만건, 개인 사용자 일 20만건으로 늘어난다.

지도 AP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에서 필수적인 핵심 기능으로 이번에 양사가 무료 사용량을 확대함으로써 해당 API를 사용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들은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페이, 톡톡, 예약, 분석도구, 로그인 등 중소규모의 개발사들이 구축하기 쉽지 않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개해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해온 네이버가 지도 API 정책에도 문을 활짝 열었다"며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네이버의 오픈 AP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는 애플리케이션에서 특정 서비스를 수행하기 위한 주요 데이터를 외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명령어 세트로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더욱 쉽게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개발자센터 사이트를 통해 지난 1월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계번역, 캡차 등의 API를 공개했다. 이를 이용해 개발사들은 음성비서앱, 번역앱, 자동문서 낭독앱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네이버 공유하기, 검색, 블로그 카페, 캘린더, 단축URL, 한글인명-로마자 변환, 모바일앱 연동 등의 API를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카카오 사용자관리, 푸시알림, 앱로그 분석 등 플랫폼 API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링크 등의 서비스 API를 공개하고 있다.

또 다음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다음의 검색, 계정 로그인, 블로그, 카페, 지도, 콘텐츠, 뉴톤, 로컬, 카페, 프로필 API 등을 제공한다.

실제로 네이버나 카카오 아이디로 로그인 API의 경우 중소 인터넷 쇼핑몰 입장에서는 회원 정보를 직접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이용자는 번거로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빠르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사가 개발한 API의 저변을 늘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API 공개는 장기적으로 스타트업과 플랫폼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관련 서비스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네이버와 카카오의 API 공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API 공개를 통해 개발자를 비롯해 스타트업, 공공영역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들이 이를 발판삼아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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