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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뛰어든 게임사들 일제히 中 시장 정조준


중국 VR시장 급성장 전망…우수 VR 게임으로 선점 도전

[문영수기자]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에 뛰어든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한창이다. 오는 2020년까지 550억위안(9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가상현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2000년대초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국내 게임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VR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좌우할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와 '오디션'으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 한빛소프트가 중국 VR 업체 폭풍마경(대표 황 샤오지에)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폭풍마경은 우리 돈으로 3만~4만원대로 저렴한 VR 기기 '폭풍마경'으로 유명한 업체로 자체 VR 서비스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폭풍마경과 'VR 게임 및 VR 콘텐츠 퍼블리싱'을 골자로 하는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스페셜포스VR'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VR 게임 등을 폭풍마경을 통해 올해 하반기 현지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 역시 '오디션VR' 등 자체 개발 중인 VR 게임을 폭풍마경이 구축한 VR 유통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선보이기로 했다.

'킹덤언더파이어2'를 개발 중인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는 지난 5월 중국 VR 콘텐츠 서비스 회사인 상해어초화신식과기유한공사(이하 위차오허)와 VR 플랫폼 및 엔진 사업에 대한 독점적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지난 1년간 이 회사와 함께 중국의 통합 VR 플랫폼 'VR 프리즘'의 설계를 마친 블루사이드는 이를 통해 중국 현지에 VR 콘텐츠를 선보이기로 했다.

일인칭슈팅(FPS) 게임 '블랙스쿼드'를 만든 엔에스스튜디오(대표 윤상규)도 중국의 스마트TV 회사 르에코(LeEco)와 협력해 VR 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550억위안 규모…우수 콘텐츠로 선점 나서

13억5천만명 인구의 중국은 가상현실 분야에서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산업전문 연구기관 아이아이미디어는 지난해 중국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15억위안에 이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에는 56억위안, 2020년에는 550억위안 규모로 5년새 36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수 업체들이 내놓는 폭풍마경 등 저가형 VR 기기들과 주요 도시에 VR 체험관이 들어서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등 현지 대형 IT 기업들 역시 잇따라 VR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텐센트는 2016년 PC 연결형 VR기기, 2017년 모바일용 VR기기 제작을 예고했으며 알리바바는 올해 2월 미국의 증강현실 스타트업인 매직리프에 투자하면서 가상·증강현실 시장 진입을 알렸다. 폭풍과기는 저가형 VR 기기 '폭풍마경 5세대' 모델을 곧 내놓는다.

이처럼 중국 VR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현지 VR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우수한 VR 게임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인지도를 갖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우는 만큼 현지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기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이번 MOU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VR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고품질 VR 게임 및 콘텐츠를 중심으로 중국 VR 산업에서 넘버원 개발사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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