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0년 만에 시가 총액 210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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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 코스닥 시장의 시가 총액이 개설 20년 동안 2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7월 1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 등을 목적으로 코스닥 시장을 개설할 당시 상장 기업은 343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1천164개로 증가했다는 것. 또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2012년 2조 1천억 원에서 2014년 2조 2천억 원, 올해 6월 현재 3조 3천억 원에 달하고 있다.

현재 214조 7천억 기록
343개 상장사로 시작해
일 평균 3조 3천억 거래
외국인 거래도 매해 증가


상장기업 수가 늘면서 시가 총액도 2012년 109조 원 규모에서 2013년 119조 3천억 원, 2014년 143조 1천억 원, 2015년 201조 6천억 원으로 계속 증가, 현재 역대 최고치인 214조 7천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기관이 1천523억 원, 외국인이 1천972억 원 등 총 3천496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12년 671억 원에서 2013년 874억 원, 2014년 1천171억 원, 2015년 1천957억 원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된 기업체의 평균 연간 매출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05년 725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천119억 원으로 54.3% 증가했다. 코스닥 기업의 영업실적이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다.

상장 기업 가운데 최근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문화 콘텐츠 기업 비중이 25.5%에 달했다. 2001년의 경우 관련 업종의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기업 가운데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등 바이오와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개설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대형 우량주 등 업종별 선도기업 유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투자 유인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코스닥 투자에 최적화된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상품 확충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창업 초기 기업의 상장 확대를 위해 코넥스 시장 활성화, 특례상장 요건 개선도 추진한다. 이 밖에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에서 상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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