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에바오토메이션 사무실 앞에 선 기디언 유 대표(왼쪽)와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레드우드시티=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미국 실리콘밸리 에바오토메이션 사무실 앞에 선 기디언 유 대표(왼쪽)와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레드우드시티=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에바오토메이션 사무실. 그들은 카우치에 나란히 앉아 화상 인터뷰에 응했다. 한 사람은 야후,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기디언 유 에바오토메이션 대표(45)다. 그는 “가난하던 우리 가족이 이민 오지 않았다면 재벌인 브라이언과 이렇게 지낼 수 있었겠느냐”며 옆에 앉은 구본웅(37·미국명 브라이언 구) 포메이션그룹 대표의 어깨를 감쌌다.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의 장남으로 8년째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VC)을 운영 중인 구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이 두 사람은 지난달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기디언 유가 2014년 창업한 에바오토메이션이 최고급 영국 스피커 회사인 바워스&윌킨스(B&W)를 수천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애용한, BMW 7시리즈에 장착되는 스피커가 B&W다. 직원 45명의 스타트업이 1100명 규모의 회사를 사들인 건 기업 인수합병(M&A)이 일상화된 실리콘밸리에서도 드문 일이다. 이 인수에 들어간 수천억원을 댄 사람이 구 대표다. 스탠퍼드대 동문으로 만나 10년째 비즈니스 파트너인 두 사람을 한국경제신문이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유 대표에게) 인생의 정점인 40대에 첫 창업을 했다. 실패하면 그동안 쌓은 화려한 경력에 오점이 될 텐데, 두렵지 않았나.

“그 질문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패해도 오점은 남지 않는다. 사실 나는 실패를 많이 했다. 몇몇 벤처 투자에서 실패를 맛봤고, 처음 일한 스타트업 두 곳은 망했다. 하지만 난 리스크의 어두운 면을 보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과감한 시도가 세상을 바꿔왔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실패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 실패하더라도 또 시작하면 된다.”

▷에바오토메이션은 어떤 회사인가.

“집에서 오디오·비디오(AV) 기기를 자주 쓰는데, 불편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속 영상을 TV에서 보려면 볼 수는 있지만 복잡하다. 어머니에게 비싼 TV와 노래 반주 기계를 사드렸는데, 매번 ‘이걸 어디에 꽂아야 나오느냐’고 전화가 온다. 시장에서 솔루션을 찾으려고 했으나 없었다. 그래서 AV 관련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작하고 있다. 직원 45명 대부분이 애플 출신이고, 아이폰처럼 직관적인 UI를 개발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먹은 격이다. 2년밖에 안 된 회사가 50년 된 B&W를 샀다.

“창업하고 배운 건 역시 창업은 힘들다는 거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펌웨어 등을 다 제작하고 이를 팔려면 브랜드를 설립하고, 유통망을 개척해야 한다. 그래서 B&W를 사기로 결심했다. B&W는 최고급 AV 회사로 스티브 잡스가 가장 좋아한 브랜드였다. 에바오토메이션에서 쉬운 UI를 제작했는데 B&W의 역사와 품질, 수백만명의 팬을 통해 쉽게 시장에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 벤처가 50년 된 아날로그 회사를 샀다는 게 놀라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홈의 승자가 되려면 뛰어난 UI뿐 아니라 품질도 필요하다.”

▷구 대표에게 묻고 싶다. 상당한 모험인데, 큰돈을 투자하기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실리콘밸리가 좋은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미친 짓 같은 대담한 시도를 할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사람이 한국보다 100배, 1000배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스마트홈이 불편한데 뱅&올룹슨이나 B&W를 사서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라고 말하면 한참 듣고 떠들다 ‘이제 농담 그만하고 진지한 얘기를 하자’고 한다. ‘말이 되느냐’고 생각하는 거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다르다. ‘아 그래? 재밌겠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 내가 그 자금을 대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그런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다. 집에서 TV를 보는데 나는 스포츠를 보고 싶고 아들은 만화를 보고 싶다고 하자. 기존 TV에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런데 9~10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런 복잡한 걸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에바오토메이션의 생각이다. 난 여기에 동의했다.”

▷옐로모바일, 쿠팡 등 한국 벤처에도 많이 투자했다. 이들 회사가 적자를 많이 내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흑자 내려고 발버둥 치는 회사가 계속 적자를 낸다면 심각한 문제다. 옐로모바일이나 쿠팡은 그렇지 않다. 난 그 회사들에 ‘성장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얘기하자 말자’고 먼저 말한다. 더 성장하자고 했다. 물론 수익이 나야 한다. 하지만 그건 그다음 단계, 즉 기업공개 같은 것을 할 때 필요하다. 옐로모바일이 적자를 낸다고 나쁜 회사로 보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 이건 공정하지 않다. 오큘러스, 우버, 테슬라 등 유명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계속 적자다. 하지만 누구도 나쁜 기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쿠팡, 옐로모바일의 적자를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문제 될 게 없다. 쿠팡도 그렇고 한국에서 성장 중인 스타트업을 봐라. 국내 자금으로 큰 곳이 거의 없다. 왜 이런 급성장하는 기업에 외국 VC만 투자하고 있을까.”

▷잘나가던 포메이션8을 왜 포메이션그룹으로 전환했나.

“어느 순간 회사가 재미없어졌다. 다른 VC처럼 돈 벌고 있는 회사를 찾고, 수익만 관리하는 매니지먼트회사가 돼버렸다. 그래서 동업자들과 결별하고 뜻이 통하는 기디언 유와 회사를 바꿨다. 몇억원씩 수십 군데 투자해놓고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라 기업가 정신으로 같이 성장하는 그런 사업모델로 바꾼 거다. 포메이션그룹은 소수 회사에 몇백억원씩 집중 투자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려고 한다. 한국 VC도 포메이션그룹이 하는 걸 보고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

▷훨씬 힘들고 어려울 텐데, 왜 그런 식의 투자를 하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도 예전엔 다 벤처였다. 그런데 정부가 밀어주고 국민이 전폭 지원해 성장했다. 지금 벤처도 성장하려면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벤처가 크려면 지원하고 혜택도 주고 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중국에선 이런 지원이 정말 잘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똑똑한 스타트업들이 알아서 해외로 나온다. 해외로 나온 한국인 창업자를 만나면 이렇게 얘기한다. ‘실리콘밸리는 신천지인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다. 하지만 대담한 구상을 얘기해도 들어주고 깎아내리지는 않는다’고.”

▷다시 유 대표에게 묻겠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얼마든지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왜 벤처를 택했나.

“우리 가족은 가난했다. 그래서 아메리칸 드림을 선택해 이민 왔다. 리스크를 택한 거다. 나도 하버드대를 나와 처음엔 디즈니, 힐튼호텔에 들어갔다. 일하다 보니 성장하는 작은 조직에서 일하는 게 훨씬 재미있었다. 큰 기업은 지루했다. 당시 실리콘밸리에선 작은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었다. 그래서 옮겼다. 처음 두 개는 망했고, 당시 스타트업이던 야후를 거쳐 유튜브,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2006년 직원 65명의 유튜브에 입사했더니 어머니가 ‘아무도 그 회사를 모르더라. 왜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기업에 가지 않니’라며 말리기도 했다.”

▷스타트업은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 그런데 어떻게 야후, 유튜브, 페이스북 등 성공할 곳만 골라 들어갔나.

“말했듯이 두 개의 실패한 기업을 거쳤다. 매일 그 얘기만 하고 싶진 않지만,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두 번 실패하고 느낀 게 있었다. 그건 나 스스로 그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말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후에 취직하러 갔다.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야후를 쓸 때였다. 2002년 창업자인 제리 양과 채용인터뷰를 할 때 ‘야후를 믿고 사랑한다’고 했다. 2006년 유튜브에서 창업자 챗 헐리와 인터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어제 저녁에 아내와 유튜브를 세 시간이나 봤다. 이렇게 바꾸고 싶다’고 했다. 2006년 페이스북 입사를 위해 마크 저커버그를 만났을 때도 같았다. 당시 매일 페이스북을 썼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는 전통적 조직이지만, 풋볼을 좋아해 선택했다. 물론 이 방법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 난 운이 좋았다.”

▷가는 곳마다 회사를 좋은 값에 팔거나 큰 자본을 유치했다. 협상 비법이라도 있나.

“협상할 때 중요한 건 협상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너무 영악하게 하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정직하고 직선적이며 공격적이어야 한다. 내가 믿는 것을, 내가 그만큼을 받을 자격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페이스북에 있을 때 MS와 홍콩 재벌 리카싱에게 회사가치를 150억달러로 인정받아 지분을 팔았다. 특별한 기술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정말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을 쓰고 있다. 지금 안 사면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정확한 분석을 제시해 설득했다. 그래도 ‘노(No)’라고 했다면 그냥 걸어 나왔을 것이다. 구글에 유튜브를 팔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난 끔찍한(terrible) 협상가다.”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무인자동차 등 과거에 상상만 하던 기술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어떤 기술이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보는가.

“기술을 위한 기술엔 흥미가 없다.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경험(UX)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가상현실(VR)을 보려면 무거운 기기를 써야 하는 걸 보면 아직은 VR이 삶을 낫게 해줄 기술인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텔레커뮤팅, 쇼핑, 여행 등을 쉽고 편하게 해준다면 중요해질 거다. 페이스북은 왜 오큘러스VR에 큰돈을 투자했을까? 그건 오큘러스가 많은 수익이 난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VR이 또 다른 플랫폼이 될 거라고 믿어서다. 스마트홈도 마찬가지다. 5~10년 뒤 열쇠부터 냉장고 TV 등 집안의 기기들을 쉽고 편하게 쓰게 해주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다. 많은 회사가 투자 중이고 앞으로 그 회사들 사이에 M&A도 많아질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유 대표)“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기성세대는 통상 실패의 두려움을 강조한다. 리스크를 과장하고 성공 가능성을 줄여 말한다. 그런 압력을 알고 극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창업을 위한 창업을 해선 안 된다. 너무나 좋아하고,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뛰어들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보다 전문성이 있고,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앞서나갈 것이다.”

(구 대표)“좀 다른 얘긴데 가끔 한국 TV를 보면 도전정신, 벤처정신에 대해 말한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면서 ‘그래, 그래야지’ 하고 공감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방송이 끝나자마자 아이에게 이렇게 소리친다. ‘너 왜 들어가서 공부 안 해.’ 도전정신과 열정은 이론에만 있는 거다. 한국 사람들이 이론과 실제를 나누지 말았으면 좋겠다.”

■ 기디언 유 에바오토메이션 대표
야후 거쳐 유튜브·페이스북 CFO 지내
美 프로풋볼 49ers 구단주 겸 사장 재임


[월요인터뷰] 기디언 유·구본웅 "벤처의 미친 짓, 북돋아줘야…도전 안 하는 게 실패보다 나쁘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He’s just excellent).”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디언 유에 대해 한 말이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이던 기디언 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홍콩 재벌 리카싱에게서 설립 4년밖에 안 된 페이스북에 대해 150억달러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아 3억7500만달러의 돈을 유치했을 때였다.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 목사인 아버지는 교회에서 사례금을 받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했다. 스탠퍼드대(산업공업 전공)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디즈니, 힐튼을 다녔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더맨닷컴 등으로 옮겼으나 2년도 안 돼 망해 빚더미에 앉기도 했다.

2002년 야후에 입사, 재무담당 부사장까지 올랐다. 당시 알리바바 타오바오 플리커 등 30여곳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06년 유튜브 CFO일 때 1년 반 된 회사를 구글에 16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 일을 주도했다. 2011년 포브스가 선정한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 2012년 실리콘밸리 명사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구단주 겸 사장을 맡았다. 인터뷰 도중 가족과 교회에 간다며 일어섰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1971년 서울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졸업 △야후 재무담당 부사장 △유튜브 CFO △페이스북 CFO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구단주 겸 사장 △포메이션그룹 고문(현) △에바오토메이션 대표(현)

■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설립 ‘LS家 3세’
오큘러스VR 투자 … 1년 만에 10배 수익


[월요인터뷰] 기디언 유·구본웅 "벤처의 미친 짓, 북돋아줘야…도전 안 하는 게 실패보다 나쁘다"
LS그룹 오너가(家)의 장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이른바 ‘재벌 3세’다. 하지만 LS그룹에 들어가지 않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을 설립해 8년째 벤처 투자를 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등~고교는 한국에서 나왔다.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제학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하버퍼시픽캐피털을 설립했고, 2012년엔 투자자금 4억4800만달러를 유치해 벤처캐피털 포메이션8을 창립했다. 지도교수 소개로 만난 스탠퍼드대 선배 기디언 유,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자 팰런티어테크놀로지 공동창업자인 조 론스데일,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벤처그룹을 세운 짐 김 등 실리콘밸리 유명 인사 8명과 함께 세워 이렇게 이름 지었다.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와 아시아 시장을 연결하는 데 주로 투자해왔다. 2014년 가상현실(VR)업체 오큘러스VR에 투자해 1년 만에 10배 넘는 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기디언 유와 함께 포메이션8을 포메이션그룹으로 바꿔 재창립했다.

고(故) 유호민 청와대 경제비서관의 딸 유현영 씨와 결혼했다. 구 대표는 “미래는 엔지니어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두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소프트웨어 코딩을 가르치고 있다.

△1979년 서울 출생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부, 경영대학원(MBA) 졸업 △하버퍼시픽캐피털 대표 △포메이션8 대표 △포메이션그룹 대표(현)

김현석/임원기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