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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현구 와이퍼 대표 "자동차 관련 서비스 컨테이너 역할할 것"

단순 차량 세차 사업 아닌 데이터 통한 차량 점검까지 가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6.06.15 17:58:59
[프라임경제] 차를 소유한 이들이라면 차량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특히 새 차를 구입한 경우 주유부터 △엔진오일 △필터 △미션 △타이어 등 차량 관련 다양한 부분에 대해 신경을 쓴다. 그중에서도 세차는 셀프세차장을 이용해 직접 세차를 하거나 손세차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자동세차를 할 경우 차량에 흠집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세차를 하거나 손세차를 할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차량을 직접 수령해 다시 배달해 주는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 기업 와이퍼가 주인공이다. 이곳 문현구 대표를 만나 와이퍼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와이퍼를 살피기 전 최근 사회 이슈인 스타트업을 짚을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문현구 와이퍼 대표. = 김경태 기자

'스타트업 기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창업기업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기업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스타트업 기업인 와이퍼는 자동차 세차와 세부관리를 해주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와이퍼를 통해 고객이 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고객의 차를 손세차장으로 직접 운반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관련 전문교육받은 '카매니저'가 직접 관리

스타트업 기업은 아이템 선정이 무척 중요하다.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게 투자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엔젤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자동차 세차를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받는 차주들이 주유 다음 살피는 부분이 세차였어요. 세차 서비스를 처음부터 아이템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단순한 세차 서비스만으로는 성공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모든 인터넷을 이용해 주문하는데 세차에 배달을 접목시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와이퍼' 앱을 개발했죠."

와이퍼의 손세차는 '세차예약 – 차량인계 – 손세차 – 차량배달'의 순서로 진행된다. 와이퍼가 이렇게 직접 차량을 인계해서 배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13명의 '카매니저'가 있기 때문이다. 

와이퍼 앱을 통해 세차를 예약하면 카매니저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차량을 인계받아 세차 후 다시 고객에게 배달해 고객은 세차가 진행되는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이 자신이 업무를 볼 수 있다. ⓒ 와이퍼


카매니저는 고객이 '와이퍼' 앱을 통해 차량 세차예약을 접수하면 고객에게 찾아가 고객의 차량을 인계·세차 후 다시 고객에게 안전하게 배달해준다. 

다만 차량을 모르는 이들에게 맡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나 문 대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바로 와이퍼 앱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까닭이다. 

"카매니저들은 차량을 인계받으면 먼저 와이퍼 앱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촬영, 차량 이상 유무를 고객에게 확인시킨 후 차량을 배달합니다. 또 고객은 와이퍼 앱을 통해 자신의 차량이 어디에 있고 속도는 어떻게 되며, 급제동 유무까지 알 수 있어 자신의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문 대표는 카매니저들의 전문성과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1:1 면접을 실시해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입사한 카매니저들에게 세차부터 차량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 차량 전문가로 성장시켜 고객 차량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고객이 세차 외 다른 서비스를 원할 경우 해당 서비스를 안내하거나 배달해주는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소통에도 힘썼다. 

◆타이어·정비·오일 비롯 차량 관련 서비스 제휴 이어져

카매니저를 포함 현재 20여명이 근무 중인 와이퍼는 지난해 8월 설립돼 아직 1년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객 차량 세차에서 시간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년 만에 3억원의 매출 성과를 낼 정도로 성장하는 회사다.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와이퍼지만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스타트업에서의 개발은 단기간에 많은 것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대단히 고됩니다. 와이퍼 역시 초기 투자를 받지 못하고 실적이 나오지 않을 당시 함께 했던 직원들이 있었지만 언제 성공할지도 몰라 계속 함께 하자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는 상황이라 힘든 과정을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와이퍼는 단순 세차 서비스만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차량 정비에 대한 부분까지 카매니저가 담당하는 만큼 향후 차량 관리 서비스의 모든 것을 제공할 방침이다. ⓒ 와이퍼


이어 문 대표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 대부분이 처음 자신의 아이템에 한 번 눈길을 주면 듣고자 하는 것만 듣기 마련이다. 

때문에 듣기 싫은 부분은 걸러지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나중에 비수가 돼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문 대표는 "자신의 아이템에 대해 많은 사전 검증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99% 방어할 수 있는 준비를 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게 스타트업"이라며 "쉽게 생각하지 말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문 대표는 와이퍼를 단순 세차 서비스에서 끝내지 않고 자동차 관련 서비스 컨테이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운다는 포부를 다졌다. 

"세차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자동차 정비와 관련된 타이어, 오일, 필터업체 등이 업무제휴를 많이 해왔어요. 이들은 세차처럼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차량 정비를 한 번씩은 해야 하는데 이를 와이퍼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 폭스바겐의 경우 차량정비와 함께 세차를 진행하는데 이를 와이퍼 앱에 접목시키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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