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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석당 월50만~100만원…한국도‘서비스드 오피스’ 급팽창
TEC 글라스타워지점 7일만에 완판
스타트업·中企등 사무비용 최소화



서울 대치동 글라스타워내 고급 ‘서비스드 오피스’가 7일만에 완판됐다. 홍콩에 본사를 둔 디이그제큐티브센터(TEC)가 이달 초 분양했다.

사무실, 휴게실, 회의실이 이미 갖춰진 공간으로 집기는 모두 최고급. 임대료는 1석당 전망에 따라 월 50만∼100만원이다. 비행기 좌석으로 치면 비즈니스급이다.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1석∼25석을 임대해 사무실로 쓸 수 있다. 

폴 샐니코프(Pau D. Salnikow·53) TEC 회장은 지난 8일 기자와 만나 “불경기일수록 기업들은 초기 고정비용 투자를 꺼린다. 그런 면에서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며 “현재 서울에 4곳인 ‘코워킹 스페이스’를 지방까지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TEC의 코워킹 스페이스는 통번역 등 국제업무와 전화응대, 우편물관리 등 비서업무와 회계서비스도 지원된다. 또 사업상 필요할 경우 글로벌 TEC망을 연결해주는 일도 한다. 대상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글로벌기업 임시지사, 국내 대기업의 TF팀 등이다.

샐니코프 회장은 이런 공유경제 기반의 서비스드 오피스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기업간 소통이 협업으로 이어져 더욱 강력해진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즉, ‘비즈니스관계’ 형성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는 “북미지역에서 공유경제 개념의 이런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IT서비스, 헤드헌팅 등을 따로 이용하기 보단 한 곳에서 여러 업종이 공유함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례로 TEC가 가진 아시아권 85개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기업들 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샐니코프 회장은 향후 서비스드 오피스가 급성장할 수 있는 나라로 한국과 인도를 꼽았다. 한국의 경우 불황으로 지난 2∼3년간 오피스빌딩 신축이 부진했고, 인도는 새로운 비즈니스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서비스드 오피스 글로벌 경쟁자는 영국의 리저스(Regus), 미국 위워크(Wework) 등. 국내에서는 르호봇비즈니스, 현대카드가 이런 사업을 한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조지타운대와 일본 소피아대학(MBA)를 나온 샐니코프 회장은 1991년 홍콩에 정착했다. 1994년 TEC 사를 설립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TEC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진출했다.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국제금융센터(IFC)에 이어 글라스타워까지 4개의 센터를 운영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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