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계산부터 가입까지, 모바일 GA도 나올 듯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보험사들이 모바일로도 손쉽게 보험가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슈랑스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보험사들이 모바일로도 손쉽게 보험가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슈랑스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인터넷보험인 온슈어는 지난 7일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인터넷에서 온슈어를 검색만 해도 접속이 가능하고 생년월일, 성별만 입력하면 모바일로 보험료 계산에서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모바일 웹을 오픈했다.

한화생명은 모바일 사용이 서투르거나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설계하다가 궁금한 점은 즉시 전문상담사와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이브리드 모바일슈랑스'를 구현하기도 했다. 이동 중에 모바일로 조회하다가 좀 더 상세하게 PC로 보고 싶다면 설계내용을 저장 후에 PC에서 그대로 이어서 청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 

현재 한화생명 온슈어에서는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정기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 중이며 온라인보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달 말에는 새로운 정기보험 출시도 계획, 향후 더욱 다양한 상품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생명은 자사에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은행(K뱅크) 영역이 본격화되면 해당 채널에 모바일슈랑스를 도입해 신규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과 함께 대형생보사로 업계에서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생명 역시 올해 3월 모바일 슈랑스 시장에 뛰어든 바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올 3월 모바일 사이트도 오픈했다.
 
삼성생명 다이렉트는 성별과 생년월일만으로 보험료 계산과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 확인, 가입까지 할 수 있고 상품별 최고 보장과 실속 보장 2가지 형태로 비교해놓아 맞춤설계가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현재 다이렉트를 통해 연금보험, 연금저축, 저축보험, 변액적립보험 등 금융형 4종과 암, 정기, 상해 보험 등 보장성 3종 등 총 7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4월 말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모바일 가입 서비스를 실시해 본격적인 모바일 슈랑스 시대를 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교보생명의 자회사로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보험상품과 서비스 확대 등을 해나가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스타트업 '직토'와 손잡고 모바일 교통상해보험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말 IBK기업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의 모바일 방카 전용 어린이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해부터 모바일로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슈랑스를 선보이고 암, 정기, 어린이 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과 변액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바일 시장 판매채널 확대를 위해 오는 9월을 목표로 여러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는 GA(독립법인대리점)를 모바일로 선보일 계획이다. 'e-GA(가칭)'은 오픈채널인 웹 기반이 아닌 모바일 웹과 앱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비교적 상품 이해도가 높은 손해보험사 상품들을 위주로 판매하고 향후 차츰 생보사 상품들도 추가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비율을 보면 모바일 유입과 온라인 유입을 비교했을 때 2:8 수준이지만 모바일 사용이 보편화 되어있고 모바일 활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모바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프로세스들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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