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코어테크놀로지, CO₂ 플라즈마 변환장치 개발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엄세훈 대표(가운데)와 연구원들이 독자 개발한 이산화탄소 플라즈마 변환장치 앞에서 플라즈마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엄세훈 대표(가운데)와 연구원들이 독자 개발한 이산화탄소 플라즈마 변환장치 앞에서 플라즈마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대표 엄세훈)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플라즈마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기술 중심형 스타트업이다.

최근 `이산화탄소(CO₂) 플라즈마 변환장치`를 양산 수준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변환장치는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CO₂를 플라즈마를 이용,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변환시켜서 유용한 물질로 만드는 장비다.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의 플라즈마는 다른 기체를 깨는데 효과가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이러한 플라즈마 특성을 활용해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아세트산, 올레핀 등 고부가가치 유용한 물질의 원재료인 합성가스로 바꾸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각국에서도 정부와 발전사, 철강사, 화학회사 등 대규모 CO₂ 배출처를 중심으로 CO₂ 절감을 위한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학과 연구소에서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험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양산 수준으로 개발하기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처음이다.

양산에 필요한 경제성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플랜트 산업에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과 변환율, 처리 용량을 확보했다. 기존 기술은 CO₂ 처리비용이 너무 비싸 장비 양산 자체가 불가능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의 CO₂ 플라즈마 변환장치는 기존보다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양산이 가능하다.

동일한 플라즈마 이용 시 단위 전력당 CO₂ 처리 효율성은 2배 이상 높아진다. 장비 규모도 콤팩트, 시설 설치 공간을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하반기 파일럿 플랜트 실증평가를 실시, 양산 검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난분해성 지구 온난화 가스 분해장치도 개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다량 배출되는 사불화탄소(CF4), 육불화황(SF6) 등 지구 온난화 가스를 플라즈마를 이용해 효율 높게 분해하는 장비다.

하반기에 국내 반도체 제조회사와 실증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진이다. 전체 구성원 10명 가운데 절반이 KAIST 플라즈마·전력전자 관련 박사 출신 엔지니어다.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미세먼지 등 국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즈마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벤처캐피털도 인투코어테크놀로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전력 관련 기업에서도 제품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엄세훈 사장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명감으로 기술 완성도 확보에 매진하겠다”면서 “국제 감각을 배양해 해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