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네이버가 CES에 참가한 이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기술 제휴도 원해

인터넷입력 :2019/01/08 18:08    수정: 2019/01/08 18:12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 네이버가 올해 처음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 참가해 기술 플랫폼 도약을 알리는 동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 확대를 꾀한다.

7일(현지시간) 네이버는 개막 하루 전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 참가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네이버랩스는 이미 히어와 포스퀘어 등과 플랫폼 제휴를 하고 있다"며 "CES에 참가해 글로벌 제휴를 확대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CES 부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이번 CES 2019를 통해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기기들을 위한 위치 및 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고가의 레이저 스캐너 없이도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AROUND G (어라운드G)’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와이어 구조의 혁신적인 동력 전달 메커니즘으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팔 ‘AMBIDEX (앰비덱스)’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 카트 ‘AIRCART (에어카트)’ ▲자율주행차 연구에 필수적인 HD맵 제작 솔루션인 ‘Hybrid HD Map (하이브리드 HD 맵)'과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맵핑 시스템 ‘R1’ ▲운전자보조 시스템 ‘ADAS (에이다스, advanced drivers’ assistance system)’ ▲3차원 증강현실 HUD (head up display)인 ‘AHEAD (어헤드)’ 등 13종의 신기술 및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특히 xDM 플랫폼을 강점을 내세우고, 차대세 지도서비스 보유에 대해 강조했다. 이를 통해 위치 인식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고, 로봇 기술을 비용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xDM은 네이버랩스의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들이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축한 기술 플랫폼이다. 맵핑과 측위, 내비게이션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했다. 크게 실내외 위치 정보와 길찾기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활용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

석 헤드는 "지도 플랫폼이 네이버의 중요한 경쟁력이다"며 "API와 SDK 형태로 xDM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리더 또한 "개별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다"라며 "xDM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석 헤드는 "네이버의 AI는 Artificial Intelligence가 아닌 ambient intelligence의 뜻을 담고 있다"며 "사용자의 환경을 먼저 이해하고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앞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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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석상옥 헤드는 포털 서비스로 시작한 네이버가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에 투자하며 기술플랫폼으로의 도약 과정에 있어 네이버의 장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석 헤드는 "하고자 하는 사람을 믿고 믿어주는 것,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네이버의 장점"이라며 "로봇을 연구하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주는게 네이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