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는 6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외부 기관 투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지 약 9개월만이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키움인베스트먼트, 다날홀딩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패스파인더에이치 등 7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 중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마이아이디(MyID) 기반 서비스 출시를 앞둔 아이콘루프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주도했다.

이번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160여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한 아이콘루프는 자사 DID 플랫폼인 마이아이디 기반 서비스 출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오는 3분기 상용화 예정인 본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아이디를 기반으로 한다. 금융권에서 실명인증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아이콘루프 DID 기술을 집약한 마이아이디 기반 서비스 출시는 ‘자기주권형 ID 시스템 실현’이라는 큰 흐름을 선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신뢰도 높은 신원인증에 대한 필요가 커진 현 시점에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뒤 점차 DID 적용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