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국내 첫 대형 폴리머 산업용 3D 프린터 개발·출시...글로벌 최고 SW기업과 협력해 세계시장 공략

신도리코 관계자가 국내 첫 대형 폴리머 산업용 3D 프린터인 Sindoh S100제품을 작동하고 있다.
신도리코 관계자가 국내 첫 대형 폴리머 산업용 3D 프린터인 Sindoh S100제품을 작동하고 있다.

신도리코가 글로벌 3D 소프트웨어(SW) 기업과 손잡고 국내 최초 대형 폴리머 산업용 3D 프린팅 장비를 개발했다. 최신 SW를 탑재한 대형 선택적 레이저 소결법(SLS) 3D 프린팅 장비 시장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파우더 재사용률을 100% 가깝게 구현한데다 세계 최고 수준 제품과 비교해 뒤지지 않은 레이저 스캔 속도를 보장해 경쟁력을 높였다.

산업용 대형 3D 프린터는 대당 수억~수십억원에 달한다. 신도리코는 이 제품으로 글로벌 대형 산업용 3D 프린팅 장비 시장에 첫발을 딛게 됐다.

15일 신도리코가 국내 최초 대형 폴리머 산업용 3D 프린팅 장비 '신도 S100'을 출시했다.

S100은 벨기에 3D 프린팅 SW 기업 머티리얼라이즈 '블루신트 PA12' 공정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상용 3D 프린터다.

양사는 2019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제품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지속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머티리얼라이즈 SW 기술을 적용해 SLS 방식의 대형 3D 프린터를 양산한다. 외산 중심 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제품은 미세한 파우더를 도포한 후 원하는 부분에 고온 CO₂ 레이저를 쏘아 노출된 부분만 굳혀 형태를 만드는 선택적 레이저 소결 방식 프린터다. 특히 SLS 프린터에서 발생하는 재료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블루신트 PA12가 세계 최초 도입됐다. 이 기술은 재사용 파우더만으로도 새 파우더를 사용한 출력물과 기계·시각적 특성이 거의 유사한 품질로 출력한다. 파우더 재사용률은 최대 100%에 달하며 원료비 절감에 따른 높은 경제성이 강점이다.

S100은 200℃ 온도에서 에보닉의 폴리아미드 12, 바스프의 울트라신트 폴리아미드 11,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폴리프로필렌(PP) 등 다양한 파우더를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소재 제품을 출력할 수 있어 활용성도 높다.

이 제품은 빌드 컨테이너 사이즈는 가로 510㎜, 세로 510㎜, 높이 500㎜로 동급 SLS 프린터에 대비해 큰 빌드 사이즈를 지원한다. 넓은 면적에 대비해 최적화된 출력 기술이 적용돼 연속 출력을 진행해도 동일한 출력 품질을 보장한다. 레이저 스캔 속도는 최대 15㎧로 글로벌 산업용 프린터들과 동등한 수준이다.

제품에 장착된 2개 레이저는 전체 공간을 독립적으로 활용해 작업효율과 출력 속도를 높였다. 탈착식 빌드 시스템이 적용돼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신제품은 사용자가 기계, 프로세스 매개 변수를 조정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보유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적용할 수 있는 세부 기능 설정으로 가장 최적화된 3D 프린팅 프로세스도 구축할 수 있다.

S100에 적용된 최신 '머티리얼라이즈 컨트롤 플랫폼(MCP)'은 출력 중인 소재의 온도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한다. 출력물의 모서리 부분 조형 품질을 개선해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완성품을 지원한다. 또 문제 발생 시 빠르게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출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도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매직스 프린트 25, 머티리얼라이즈 빌드 프로세서를 함께 제공해 파일 수정과 사전 출력 프로세스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산업 규모의 3D 프린팅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3D 프린팅 생산관리 솔루션, 매직스 RP, 스트리믹스와도 호환된다.

프리드 반크란 머티리얼라이즈 최고경영자(CEO)는 “블루신트 PA12는 3D 프린팅을 보다 지속 가능케 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면서 “블루신트 PA12를 최초로 지원하는 신도 S100 프린터가 도입되면 고객의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식 신도리코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대형 빌드 사이즈와 압도적 파우더 재사용 비율 등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3D 프린터”라면서 “신도리코의 60년 하드웨어 제조 경험과 글로벌 3D 소프트웨어 기업인 머티리얼라이즈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은 물론, 발생하는 출력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